[Season 2] 메타파일럿 아카데미 : IL-2 슈투르모빅 훈련 과정
[Part 2] 대지의 쇠망치 (The Iron Hammer)
[Step 3] 초저공의 스릴 (Low Level Strike)
1. 나무를 스치듯이
“자, 무기를 다 썼으니 이제 튀어야죠. 근데 적 대공포가 깔려있어서 높게 날면 바로 격추당합니다.”
“그럼 어떡해요? 땅으로 숨어요?”
“비슷해요. 땅에 붙어서 가야 합니다. 나무 꼭대기를 스칠 듯이, 최대한 낮게! 이걸 ‘초저공 침투’라고 합니다.”
나는 조종간을 밀어 고도를 낮췄다. 고도계 바늘이 미친 듯이 내려갔다. 100m, 50m… 30m.
“쌤! 이거 너무 낮은데요? 나무에 박겠어요! 발바닥에 풀 닿을 것 같아요!”
“안 박아요! 더 낮추세요! 낮게 날수록 적은 우리를 조준하기 힘듭니다. 겁먹지 말고 더 내려가요!”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고도를 10m까지 낮췄다. 정말로 랜딩기어가 나뭇가지 끝을 스칠 것만 같았다.
2. 속도의 터널
높은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비행기가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땅에 붙자마자 세상이 달라졌다.
슈우우웅-!
지면이 미친 속도로 뒤로 흘러갔다. 숲과 들판이 마치 러닝머신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휙! 휙!
전봇대가 내 날개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고, 들판에서 풀을 뜯던 소 떼가 엔진 소리에 놀라 혼비백산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다.
“와!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아요! 진짜 빨라요!”
“이게 시속 400km의 진짜 체감 속도입니다! F1 레이싱카보다 더 빠르죠.”
3. 시선은 멀리
눈앞에 갑자기 높은 굴뚝이 나타났다.
“으악! 굴뚝이다!”
나는 급하게 조종간을 왼쪽으로 꺾었다. 비행기가 기우뚱 하며 굴뚝을 간신히 피했다.
“시선은 멀리 두세요! 바로 앞만 보다가 장애물 못 보면 끝장입니다! 오토바이 탈 때랑 똑같아요. 눈은 항상 3초 뒤에 갈 곳을 봐야 합니다!”
“알았어요! 와, 이거 스릴 장난 아닌데요?”
나는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질주했다. 비행이라기보다는 장애물 피하기 레이싱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잘하고 있습니다! 그 기세로 기지까지 전속력으로 달리는 겁니다!”
[유튜브 댓글창: 메타파일럿 카야 채널]
[영상 제목] ※멀미 주의※ 땅바닥 10m 위를 시속 400km로 달리면 생기는 일 🌲🌳 조회수 13만회 • 좋아요 4.1천개
@Speed_Demon_KR 와… 하늘 높이 날 때는 몰랐는데 땅에 붙으니까 속도감 미쳤네요. 전봇대 지나갈 때 (03:45) 진짜 부딪히는 줄 알고 고개 숙였음 ㅋㅋㅋ 이게 VR의 맛이지. 👍 560 👎
@Low_Alt_Flyer 저공비행(Nap of the earth)의 정석이네요. 적 대공포 사각지대로 숨어 들어가는 건데, 저러다 전깃줄에 걸려서 추락하는 경우도 많죠. 카야 님 반사신경 많이 늘었는데요? 예전 같으면 바로 나무에 박았을 텐데. 👍 320 👎
@Cow_Lover 소 떼 도망가는 거 ㅋㅋㅋㅋ 디테일 뭔데. 평화롭게 풀 뜯다가 날벼락 맞은 소들에게 애도를… 🐮 👍 189 👎
@Racing_Game_Fan 이거 보니까 비행 시뮬이 아니라 레이싱 게임 같음. ‘스타워즈’ 협곡 비행 씬 생각나네요. 다음엔 다리 밑 통과하기 도전? 👍 245 👎
- [시즌2 프롤로그] Welcome to the War
- 1장. 야생마의 등 위에 올라타다 (이륙과 토크)
- 2장. 1942년식 슈퍼카 시승기 (성능 테스트)
- 3장. 죽음의 착륙 (캥거루 파일럿)
- 4장. 허공에 물 뿌리기 (폭격기 요격 훈련)
- [Intermission] 냅킨 위의 훈장 (The Medal on Napkin)
- 5장. 빠른 추격자 (전투기 사격 훈련)
- 6장. 땅은 침대가 아니다 (지상 표적 기총소사)
- 7장. 늑대와 함께 춤을 (4기 편대 비행 훈련)
- 8장. 차가운 심장 (팀 요격 전술 평가)
- [에필로그] 길들여진 야생마 (License to Kill)
- [부록 : IL-2 공격기 ] 검은 죽음의 초대 (The Black Death)
- [Step 1] 강철의 빗자루 (The 23mm Cannons)
- [Step 2] 로켓 펀치 (Unguided Rockets)
- [Step 3] 초저공의 스릴 (Low Level Strike)
- [Step 4] 좀비 비행기 (Damage Tolerance)
- [부록 : HE-111 폭격기] 하늘을 나는 온실
- [Step 1] 두 개의 심장 (Twin Engine Management)
- [Step 2] 파괴의 수학 시간 (Level Bombing)
- [Step 3] 사냥감이 되는 공포 (Defensive Gunners)
- [Step 4] 외발로 걷기 (Single Engine F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