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여행과 같은 물리적인 거리를 하늘로 이동하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무기를 장착해 전쟁의 목적으로도 쓰입니다. (제가 쓰려는) 이 책은 비행 교범이라고 하기에는 나열식의 매뉴얼 형식을 취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비행술의 실천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비행기 영화에는 비행기만 나오지 않습니다. 희로애락도 있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 유튜브 영상은 시종일관 비행기만 나와 감동이나 재미가 부족합니다. 어쩌면 비행은 업계 종사자나 마니아 외에는 소외된 콘텐츠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비행을 좋아한다면, 그는 비행기 날개를 새로 그리려는 미학자거나, 내려오는 바퀴에 감동하는 공학자거나, 혹은 자유를 동경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전생에 파일럿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새우깡을 먹기 위해 배 주위를 맴도는 생존의 삶이 아닌, 더 높은 차원의 비행술을 익혀 완전한 자유를 얻는 과정을 그립니다. 제가 쓰려는 《갈매기의 꿈 II》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합니다. 비행의 ‘ㅂ’ 자도 모르던 주인공 ‘O’가 경비행기로 세계 일주를 하고, 과거-현재-미래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마침내 유능한 ‘일타’ 비행 교관이 되어 수많은 ‘메타파일럿’을 양성한다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쓸 예정입니다.
무언가를 얻거나 도달하려 할 때 수많은 어려움과 장벽에 부딪히는 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물, 공기, 햇볕처럼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은 이미 갖추어져 있어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경이로움조차 장구한 세월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와 달리 인간은 ‘꿈’이라 부르는 무언가를 가지거나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꿈이 클수록 허망하게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누군가의 불편을 해결하거나 즐거움과 유익함을 준다면 그 크기와 관계없이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교범은 디지털 비행 시뮬레이션 교육과 훈련을 위한 **기초(Fundamental)와 핵심(Essential)**을 담아, 더욱 쉽고 재밌고 유익하게 읽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꿈을 향한 여정에서 만나는 장벽은 밤하늘의 별보다 많고, 꿈의 크기에 비례해 거대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디지털 비행 교육/훈련을 위한 소설 장르의 교범인 **《갈매기의 꿈 II》**는 소소하므로, 그 장벽의 높이는 문지방 정도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