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메타파일럿 아카데미 : 세스나 152 훈련 과정
[Part 4] 보이지 않는 그림 (IFR 항법)
[10교시] 초록색 바늘을 쫓아서 (VOR Navigation)
1. 보이지 않는 등대
“자, 구름 속에 갇혀서 밖이 안 보이는데 길은 어떻게 찾을까요? 도로나 강도 안 보이잖아요.”
“그러게요. 나침반만 보고 가나요?”
“나침반은 방향만 알려주지,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있는지는 안 알려주죠. 그래서 땅 위에 ‘전파 등대’를 세워뒀습니다. 그걸 ‘VOR’이라고 해요.”
레이는 계기판 오른쪽에 있는, 마치 나침반처럼 생겼지만 가운데에 **‘초록색 막대기(Needle)’**가 꽂힌 계기를 가리켰다.
“주파수를 맞추면, 저 등대에서 레이저 빔 같은 전파가 나옵니다. 우리는 그 빔을 타고 가는 거예요.”
2. 바늘을 따라가세요
“지금 초록색 바늘이 어디 가 있죠?”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요.”
“그건 ‘네가 가야 할 길이 네 오른쪽 편에 있다’는 뜻입니다. 바늘이 간 쪽으로 비행기를 돌리세요.”
나는 조종간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그러자 오른쪽 구석에 있던 바늘이 서서히 가운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바늘이 가운데로 와요!”
“스톱! 바늘이 정중앙에 오면, 비행기를 다시 수평으로! 이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전파의 길 위에 올라탄 겁니다.”
3. 구름 위의 미로 찾기
“이거 완전 게임 인터페이스(UI) 같네요. 바늘만 맞추면 길을 잃을 일이 없겠어요.”
“맞아요. 옛날 파일럿들은 이 바늘 하나에 의지해서 태평양을 건너고 밤하늘을 날았죠. 밖이 아무리 캄캄해도, 이 초록색 바늘만 가운데에 묶어두면 반드시 목적지 공항이 나타납니다.”
창밖은 여전히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회색 구름 속이었지만, 계기판 속의 초록색 바늘은 꼿꼿하게 서서 나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어때요? 이제 보이지 않는 세상도 그릴 수 있겠죠?”
- [시즌1 프롤로그] 잿빛 캔버스 위로 튄 파란 물감
- 1장. 거대한 검은 덩어리
- 2장. 타이탄 PC방 사장님
- 3장. 나만의 조종간. (feat. 메타파일럿 대여)
- 4장. 비밀의 문 뒤에는 괴물이 산다
- 5장. 설치만 150기가? 인내심 테스트
- 6장. 유튜브 선생님과 과외 쌤, 그리고 VR
- [1교시] 나의 첫 번째 날개 (Control Surfaces)
- [2교시] 여섯 개의 눈 (The Six Pack)
- [3교시] 시동과 활주 (Start & Taxi)
- [4교시] 중력을 거스르는 힘 (Take-off & Climb)
- [5교시] 수평 비행과 트림 (Straight & Level, Trim)
- [6교시] 마의 구간, 착륙 (Landing & Flare)
- 7장. 가짜 하늘이 주는 진짜 어지러움
- 8장. 목에 깁스를 한 파일럿
- [7교시] 길 잃은 아이와 나침반 (Dead Reckoning)
- [8교시] 하늘의 보이지 않는 도로 (Traffic Pattern)
- [9교시] 구름 속의 산책 (Instrument Flying Basics)
- [10교시] 초록색 바늘을 쫓아서 (VOR Navigation
- [11교시] 신의 붓터치, ILS (Instrument Landing System)
- 9장. 단추 하나로 거인을 깨우다
- 10장. 보라보라섬의 실기비행 (Cessna 152 Checkride)
- 11장. “합격입니다, 카야 파일럿” (Final Checkride)
- [에필로그] 회색 벽에 걸린 파란 하늘, 그리고…
- [등장인물] 소개




